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사람들의 삶과 사연을 주제별로 다루었다. 독립운동, 군사반란,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 사회공헌자 등이다. 300여 명의 인물들의 궤적이 담긴 기록집 같은 성격이 있으며 오마이뉴스에서 연재된 기사를 엮었다. 책의 키워드로 저자들이 꼽은 것: 변주곡, 거울, 기준 이다. ‘변주곡’은 여러 인물 이야기가 서로 변주되듯 이어지는 구성을, ‘거울’은 죽은 이들의 삶이 산 자들에게 반성의 거울이 된다는 의미를 ‘기준’은 누가 현충원에 묻힐 자격이 있는가 하는 질문 제기한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기후 헌법 소원을 제기했고 2024년 8월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 불합치’ 판결을 이끌어 냄으로써, 아시아 최초로 기후 소송 승리 사례가 된다.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어떻게 법과 제도로 연결돼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주며, 또한 법률적 과정, 청소년들의 행동과 노력, 판결 이후의 의미 등을 담고 있어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는 실질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주인공 “제갈호”(별명: 가로) 라는 소년은 하반신 마비 장애가 있어 병원에 입원 중이며 병실 천장 패널을 4×4 격자(16칸)로 보고 빙고 놀이처럼 무늬를 만들어 보는 게 그의 작은 놀이이자 위안이다. 그러던 중 병원 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어떤 책의 메모에서 “오새롬”(별명: 세로)이라는 또래 아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서로 메모로 소통하며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4×4” 격자는 두 아이의 관계 맺음, 시선, 삶의 한계와 가능성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며, 좁은 병실, 한정된 시야 속에서도 마음이 교류하고 세계가 확장되는 이야기이다.
**목차** - 프롤로그 : 언니들의 목소리는 나를 나아가게 한다 / 작가 - "장애인 중에서도 잘사는 사람만 잘살면 안되잖아." 세상속 나를 성찰하는 사람 _지민 - "땀 흘리며 느끼는 에너지와 속도가 짜릿해요." 운동하는 사람_ 성희 - "뒤에 올 휠체어 탄 사람들에게 힌트가 되고 싶은 거죠"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람 _ 서윤 - " 장애가 익숙해지듯이 엄마가 되는 일도 익숙해져요." 자부심으로 중심을 잡는 사람 _ 다은 - "휠체어 타고 여행하면 자존감이 확 올라가거든요." 여행의 촉진제가 되고싶은 사람 _ 윤선 - "일흔을 앞둔 지금, 나이 들어서 더 좋아요." 실망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 _ 효선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시리즈 21권. 『열일곱 살의 털』 이후 13년 만에 출간하는 김해원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김해원 작가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을 마주하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과 그 삶의 무늬를 꾹꾹 눌러썼다. 『나는 무늬』는 세상이 멋대로 부르는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스스로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는 이들의 이야기다. 청소년 노동,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등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이야기로 불러온 작가는 살아남은 이들이 눈물을 닦고 난 뒤 할 수 있는 일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는다. 이 이야기는 왜 타인을 위해 함께 울어 주는가, 왜 남의 일에 나서는가, 왜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가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다. 어느 것 하나 쉽게 쓰이지 않은, 단단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채워진 이 이야기를 만난 독자들에게 ‘무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이름이 될 것이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바쁜 민족’의 빈틈을 공략하며 온갖 심부름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혁신’의 아이콘, 플랫폼 기업은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며 전방위적으로 우리 생활 곳곳을 장악했다. 이제 우리는 냉면 한 그릇, 생수 한 병까지 몇천 원이면 “로켓” 배송되는 세상을 당연하시게 되었고, 벽에 못을 박는 소소한 집안일에서부터 법률상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걸 ‘앱’을 열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는 불과 2, 3년 사이의 변화다. 〈뉴스타파〉의 7년차 기자 강혜인과 〈프레시안〉의 13년차 기자 허환주는 지난 3년간 숨가쁘게 변화한 플랫폼 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힘겹게 쫓아 이 책을 완성했다. 2018년 김용균 씨의 산재사고를 계기로 ‘청년들의 산재’를 다뤄 보겠다고 뭉친 두 기자는 어쩌다 배달 플랫폼, 나아가 플랫폼 산업 전체로까지 이야기를 확장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그와 같은 변화에 휩쓸린 두 기자의 ‘버거운’ 발걸음의 기록이자 그 속에서 소비자인 우리가 온갖 편의를 누리며 흘려보낸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서] 범도 1 : 포수의 원칙 시대의 절망을 저격한 조선 최고의 스나이퍼, 홍범도 그와 함께한 포수들의 격렬하고 뜨거웠던 항일 무장투쟁의 대서사시 집필부터 탈고까지 10년 신동엽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 방현석 필생의 역작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나는 홍범도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가 어떻게 새롭게 출현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낡은 가치를 돌파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_‘작가의 말’에서 6월 7일, 문학동네가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룬 장편소설 『범도』를 펴낸다. 6월 7일은 1920년,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대규모 전투이자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의 개전일이다. [도서] 범도 2 : 봉오동의 그들 시대의 절망을 저격한 조선 최고의 스나이퍼, 홍범도 그와 함께한 포수들의 격렬하고 뜨거웠던 항일 무장투쟁의 대서사시 집필부터 탈고까지 10년 신동엽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 방현석 필생의 역작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나는 홍범도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가 어떻게 새롭게 출현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낡은 가치를 돌파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_‘작가의 말’에서 6월 7일, 문학동네가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룬 장편소설 『범도』를 펴낸다. 6월 7일은 1920년,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대규모 전투이자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의 개전일이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가 된다면, 소중한 이를 다 잃고도 ‘마지막 하나 남은 존재’의 무게를 온 영혼으로 감당해야 한다면 어떠할까?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생명이 마땅히 있어야 할 안전한 곳을 찾아 주기 위해 본 적도 없는 바다를 향해 가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엉망인 발로도 다시 우뚝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은, 잠이 오지 않는 길고 컴컴한 밤을 기어이 밝힌 것은, “더러운 웅덩이에도 뜨는 별” 같은 의지이고, 사랑이고, 연대이다. 수단에게서 시작된 이야기 <긴긴밤>은 “압도적인 감동의 힘”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의 엄숙함” “멸종되어 가는 코뿔소와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펭귄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5번 레인>과 함께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출간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기존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적인 영향과 그림을 제시한다.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다.